
영화 <오디세이>를 보고 왔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니까 생각보다 궁금한 게 많더라고요.
오디세우스는 원래 어떤 사람인지,
아테나는 왜 오디세우스를 도와주는지,
반대로 포세이돈은 왜 오디세우스를 그렇게 방해하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 등장하는 키클롭스나 세이렌 같은 존재들도 원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괴물인지 찾아보게 됐고요.
처음에는 그냥 유명한 그리스 신화 정도로 생각했는데, 하나씩 찾아보니까 등장인물들 사이의 관계가 상당히 복잡합니다.
특히 오디세우스와 포세이돈의 관계도 그냥 신이 인간을 괴롭히는 이야기가 아니더라고요.
그 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알아야 왜 포세이돈이 오디세우스를 미워하는지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영화를 보고 나서 궁금했던 내용을 기준으로
오디세우스와 가족들부터 시작해서 신과 괴물들, 그리고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오기까지 어떤 일을 겪었는지 순서대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영화보다는 원작 신화 내용 위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영화를 아직 보지 않으신 분들에게는 일부 내용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습니다.
📖 글 내용 미리보기
① 오디세우스는 어떤 사람일까?
② 포세이돈은 왜 오디세우스를 싫어할까?
③ 키클롭스 폴리페모스와 무슨 일이 있었을까?
④ 10년 동안 무슨 일이 있었을까?
⑤ 스킬라와 카리브디스는 어떤 괴물일까?
⑥ 키르케와 칼립소는 오디세우스와 어떤 관계일까?
⑦ 페넬로페는 어떻게 오디세우스가 돌아온 걸 알아봤을까?
1. 영화 <오디세이>는 어떤 이야기일까?
먼저 <오디세이>가 어떤 이야기인지부터 간단하게 알아볼게요.
<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 호메로스의 <오디세이>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오디세우스라는 인물입니다.
오디세우스는 그리스의 이타카라는 섬나라의 왕이고,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가 있습니다.
그런데 오디세우스는 오랫동안 집을 떠나 있어야 했습니다.
바로 트로이 전쟁 때문입니다.
전쟁이 끝난 뒤에는 이제 집으로 돌아가면 될 것 같았는데, 문제는 그때부터 시작됩니다.
오디세우스가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데만 무려 10년이 걸렸기 때문입니다.
바다에서 길을 잃기도 하고,
신의 분노를 사기도 하고,
괴물과 마주치기도 하고,
아예 다른 곳에 붙잡혀 오랫동안 머물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디세이>는 기본적으로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는 과정을 다룬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오디세우스가 왜 트로이 전쟁에 참여했는지도 조금 알아야 합니다.
2. 오디세이를 이해하려면 트로이 전쟁부터 알아야 한다
트로이 전쟁은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유명한 전쟁 중 하나입니다.
이 전쟁에는 아킬레우스, 아가멤논, 메넬라오스, 헬레네 등 익숙한 이름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발단에는 트로이의 왕자 파리스와 헬레네가 있습니다.
헬레네는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였는데, 파리스와 사랑에 빠져 트로이로 가게 됩니다.
이에 분노한 메넬라오스가 헬레네를 되찾기 위해 군대를 모으고, 그리스의 여러 왕과 영웅들이 트로이를 공격하면서 전쟁이 시작됩니다.
오디세우스 역시 그리스 측의 중요한 인물로 전쟁에 참여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오디세우스의 특징이 잘 드러납니다.
오디세우스는 아킬레우스처럼 압도적인 힘으로 유명한 영웅이라기보다는 머리를 잘 쓰는 전략가에 가까운 인물입니다.
트로이 전쟁에서 유명한 트로이 목마 이야기 역시 오디세우스의 전술로 알려져 있습니다.
결국 이 전략을 통해 트로이가 함락되고, 오디세우스는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귀환길이 생각보다 훨씬 길어집니다.
3. 오디세우스는 어떤 사람일까?
영화에서는 맷 데이먼이 오디세우스를 연기합니다.
오디세우스는 이타카의 왕이자 이야기의 중심에 있는 인물입니다.
앞에서도 잠깐 이야기했지만, 오디세우스를 이해할 때 가장 중요한 특징은 지략입니다.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는 영웅이라기보다는 상황을 보고 방법을 찾아내는 사람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위기에 빠졌을 때도 무작정 싸우기보다는 상대를 속이거나 함정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오디세우스가 완벽한 영웅인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굉장히 영리한 사람이면서도 자존심이 강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런 성격 때문에 스스로 더 큰 문제를 만들어내기도 합니다.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키클롭스와의 만남입니다.
키클롭스가 뭔지부터 알아야 이야기가 이어지겠죠.
4. 키클롭스는 누구일까?
키클롭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외눈박이 거인족입니다.
따라서 키클롭스라는 이름은 특정 인물 한 명을 가리키는 말이라기보다 하나의 종족이나 존재의 종류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오디세이>에서 오디세우스가 만나는 키클롭스가 바로 폴리페모스입니다.
폴리페모스는 거대한 몸집에 눈이 하나밖에 없는 존재로 등장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폴리페모스는 포세이돈의 아들입니다.
이 사실을 기억해두면 뒤에서 포세이돈이 왜 오디세우스를 그렇게 싫어하는지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5. 폴리페모스와 오디세우스에게 무슨 일이 있었을까?

오디세우스와 부하들은 항해 중 폴리페모스가 사는 섬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키클롭스 폴리페모스의 동굴에 들어갔다가 그대로 갇히게 됩니다.
폴리페모스는 동굴 입구를 거대한 돌로 막아버렸고, 오디세우스 일행이 힘으로는 절대 움직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폴리페모스는 오디세우스 일행을 손님으로 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이들을 동굴에 가둔 뒤 사람을 잡아먹기 시작했고, 오디세우스는 이대로 있다가는 자신과 부하들이 모두 죽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탈출할 방법을 찾기 시작합니다.
먼저 폴리페모스를 취하게 만든다
오디세우스에게는 다행히 특별한 포도주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 포도주는 일반적인 술이 아니었습니다.
트로이 전쟁 이후 항해를 하던 중 이스마로스에서 만난 아폴론의 사제 마론에게 받은 것으로, 매우 진하고 귀한 술이었습니다.
원작에서는 이 술을 물에 많이 희석해서 마실 정도로 진한 술이었다고 설명합니다.
오디세우스는 이 포도주를 폴리페모스에게 권하고 폴리페모스는 포도주를 마신 뒤 깜짝 놀랍니다.
키클롭스들이 평소 마시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포도주를 더 달라고 합니다.
오디세우스는 한 번이 아니라 세 번에 걸쳐 포도주를 따라줍니다.
폴리페모스는 그 술을 계속 마셨고, 결국 술에 취해 정신이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이제 오디세우스가 기다리던 순간이 온 것입니다.
"이름이 뭐냐?"라는 질문에 오디세우스가 대답한 것은
술에 취한 폴리페모스는 오디세우스에게 이름을 묻습니다.
그런데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진짜 이름을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자신을 "아무도 아니다"라고 소개합니다.
원작에서 오디세우스가 사용하는 이름은 그리스어로 '우티스(Outis)'인데, 말 그대로 '아무도 아닌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이건 단순한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오디세우스는 처음부터 폴리페모스가 자신을 공격했다는 사실을 다른 키클롭스들에게 알려도 도움을 받지 못하도록 계산한 것입니다.
그리고 폴리페모스는 오디세우스의 대답을 그대로 믿습니다.
술에 취한 폴리페모스는 곧 깊은 잠에 빠집니다.
이제 오디세우스는 바로 행동에 들어갑니다.
나무 막대기를 미리 준비해두었던 오디세우스
오디세우스 일행은 폴리페모스를 공격하기 전부터 탈출 계획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동굴 안에 있던 올리브나무를 잘라 긴 막대기를 만들고, 한쪽 끝을 날카롭게 깎아두었습니다.
그리고 그 막대기를 불에 달구기 위해 준비해둡니다.
오디세우스 혼자서 폴리페모스를 상대하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부하들과 함께 계획을 실행하기로 합니다.
폴리페모스가 잠들자 이들은 불 속에 넣어둔 올리브나무 막대기가 충분히 뜨거워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그리고 마침내 막대기가 달아오르자 오디세우스와 부하들이 함께 폴리페모스에게 달려듭니다.
폴리페모스의 하나뿐인 눈을 공격하다
키클롭스에게 가장 중요한 약점은 당연히 하나밖에 없는 눈이었습니다.
오디세우스 일행은 달궈진 나무 막대기를 폴리페모스의 눈에 찔러 넣습니다.
오디세우스 혼자 힘으로 찌르는 것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함께 막대기를 붙잡고 힘을 가합니다.
원작에서는 배의 나무를 뚫을 때 드릴을 돌리는 것처럼 막대기를 계속 돌렸다고 묘사합니다.
불에 달궈진 막대기가 눈을 태우면서 폴리페모스는 극심한 고통을 느끼고 비명을 지릅니다.
그 소리가 어찌나 컸던지 주변의 키클롭스들이 잠에서 깨어날 정도였습니다.
결국 폴리페모스는 눈을 잃게 됩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무도 아니다'라는 계략이 다시 등장한다
눈을 잃은 폴리페모스는 동굴 밖에 있는 다른 키클롭스들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주변에 살던 키클롭스들이 동굴 근처로 몰려와 무슨 일이냐고 묻습니다.
"왜 이렇게 큰 소리를 지르는 거냐?"
"누가 너를 공격한 것이냐?"
그러자 폴리페모스가 대답합니다.
"아무도 나를 죽이려 한다."
문제는 폴리페모스가 정말로 '아무도 아니다'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른 키클롭스들은 이 말을 듣고 상황을 이상하게 받아들입니다.
'아무도 너를 공격하지 않았다면, 신이 내린 병이나 질병 때문이겠구나.'
그리고 포세이돈에게 기도하라고 말한 뒤 돌아가 버립니다.
오디세우스의 계략이 제대로 통했던 순간입니다.
만약 폴리페모스가
"오디세우스가 나를 공격했다!"
라고 외쳤다면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졌겠죠.
하지만 다른 키클롭스들에게는 '아무도 아니다'가 정말 사람 이름이 아니라 '아무도 없다'는 뜻으로 들렸던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 동굴 밖으로 나간 것은 아니다
여기서 끝났다면 좋았겠지만 문제가 하나 더 남아 있었습니다.
폴리페모스가 눈을 잃었다고 해서 동굴 입구가 열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동굴 입구에는 여전히 거대한 돌이 놓여 있었고, 폴리페모스는 그 돌을 치운 뒤 동굴 입구에 앉아버립니다.
그리고 양들이 밖으로 나갈 때마다 몸을 만져보면서 사람이 양에 숨어서 빠져나가는지 확인하려고 합니다.
즉, 오디세우스 일행은 폴리페모스를 속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그냥 걸어서 동굴 밖으로 나가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오디세우스는 다시 한번 방법을 생각해야 했습니다.
이번에는 양을 이용한다
동굴에는 폴리페모스가 키우던 양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오디세우스는 양 세 마리씩 묶고 그 가운데 양의 배 밑에 부하 한 명씩 숨깁니다.
양 두 마리가 사람을 양옆에서 가려주고 가운데 양의 배 아래에 사람이 매달리는 방식입니다.
폴리페모스는 눈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양의 등을 만져보면서 사람이 타고 있는지 확인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양의 등만 만져서는 배 아래에 숨어 있는 사람을 알아낼 수 없었습니다.
오디세우스 역시 가장 크고 좋은 숫양 한 마리를 골라 그 배 밑에 몸을 숨깁니다.
폴리페모스는 마지막까지 오디세우스를 의심한다
다음 날 아침이 되자 양들이 동굴 밖으로 나가기 시작합니다.
폴리페모스는 동굴 입구에 앉아 양 한 마리씩 등을 손으로 만져봅니다.
사람이 양 위에 올라타 있다면 알아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하지만 오디세우스 일행은 양의 배 밑에 숨어 있었기 때문에 폴리페모스에게 들키지 않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나온 숫양 한 마리에서 조금 이상한 점을 느낍니다.
평소라면 가장 먼저 나가던 숫양이 그날은 가장 늦게 동굴 밖으로 나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폴리페모스는 그 숫양의 등을 쓰다듬으며 혼잣말을 합니다.
왜 오늘은 이렇게 늦게 나오는 거냐고 말하면서요.
폴리페모스는 눈을 멀게 한 '아무도 아니다'라는 인간이 아직 도망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 숫양의 배 밑에는 바로 오디세우스가 숨어 있었습니다.
폴리페모스는 끝까지 오디세우스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드디어 동굴을 빠져나오다
양들이 동굴에서 충분히 멀어지자 오디세우스는 양 밑에서 빠져나옵니다.
부하들도 하나씩 몸을 풀고 양들과 함께 배가 있는 곳으로 달려갑니다.
오디세우스 일행은 무사히 배에 올라타고 마침내 폴리페모스의 동굴에서 탈출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오디세우스가 또 한 번 실수를 합니다.
배가 충분히 멀어졌다고 생각한 순간 오디세우스는 폴리페모스를 향해 소리를 지르며 자신이 누구인지 밝힙니다.
바로 자신이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라는 사실을 알려버린 것입니다.
폴리페모스는 자신을 공격한 인간의 이름을 알게 되고 자신의 아버지인 포세이돈에게 오디세우스를 벌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결국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지략으로 폴리페모스에게서 탈출하는 데 성공했지만, 마지막 순간 자신의 이름을 밝힌 행동 때문에 앞으로 이어질 긴 귀환길에서 포세이돈의 분노를 사게 되는 중요한 계기를 만들게 됩니다.
즉, 오디세우스와 포세이돈의 악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계기가 바로 폴리페모스 사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폴리페모스는 단순히 오디세우스가 만난 괴물이 아니라, 포세이돈의 아들이었고 오디세우스에게 눈을 잃은 존재였던 것입니다.
6. 포세이돈은 누구일까?

포세이돈은 그리스 신화에서 바다를 다스리는 신입니다.
제우스, 하데스와 함께 형제 관계에 있으며 신화에서 상당히 강력한 신으로 등장합니다.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려면 결국 바다를 건너야 하기 때문에 포세이돈의 분노는 오디세우스에게 굉장히 치명적입니다.
바다를 다스리는 신이 자신을 방해하고 있으니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 순탄할 수가 없었던 것이죠.
그래서 <오디세이>에서 포세이돈은 오디세우스의 귀환을 어렵게 만드는 대표적인 존재로 등장합니다.
반대로 오디세우스를 도와주는 중요한 신도 있습니다.
바로 아테나입니다.
7. 아테나는 왜 오디세우스를 도와줄까?

AI 활용
영화에서는 젠데이아가 아테나를 연기합니다.
아테나는 그리스 신화에서 지혜와 전략, 전쟁에서의 지혜 등을 상징하는 여신입니다.
오디세우스와 아테나가 가까운 관계인 이유도 여기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오디세우스 역시 힘보다는 지혜와 전략을 이용하는 영웅이기 때문입니다.
아테나는 오디세우스의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그의 귀환을 돕는 중요한 조력자로 등장합니다.
원작 <오디세이>에서도 아테나는 상당히 적극적으로 오디세우스를 돕습니다.
특히 오디세우스가 이타카로 돌아온 뒤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상황을 파악할 때도 도움을 줍니다.
다만 영화 속 아테나와 원작 속 아테나를 완전히 같은 방식으로 볼 필요는 없습니다.
영화는 원작 신화를 그대로 옮기는 것뿐만 아니라 현대적인 해석을 더해 인물과 신들의 존재를 표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영화에서 보이는 아테나의 모습과 고대 서사시 속 아테나의 역할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8. 오디세우스의 가족은 누구일까?
오디세우스가 왜 그렇게 집에 돌아가고 싶어 하는지 이해하려면 그가 남겨두고 온 가족을 알아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인물은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입니다.
👸페넬로페
영화에서는 앤 해서웨이가 페넬로페를 연기합니다.
페넬로페는 오디세우스의 아내이자 이타카의 왕비입니다.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떠난 뒤 오랫동안 남편을 기다립니다.
그런데 전쟁이 끝난 뒤에도 오디세우스가 돌아오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오디세우스가 죽었다고 생각하기 시작하고, 이타카에는 페넬로페와 결혼하려는 남자들이 몰려듭니다.
이들이 바로 구혼자들입니다.
구혼자들은 오디세우스의 집에 머물면서 페넬로페에게 계속 결혼을 요구합니다.
하지만 페넬로페는 쉽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그녀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결혼을 미루면서 오디세우스가 돌아오기를 기다립니다.
🤴텔레마코스
영화에서는 톰 홀랜드가 텔레마코스를 연기합니다.
텔레마코스는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의 아들입니다.
오디세우스가 트로이 전쟁에 떠났을 때 텔레마코스는 아직 어린아이였습니다.
그래서 아버지가 없는 상태에서 자라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이타카의 상황은 점점 복잡해집니다.
구혼자들은 왕궁에 눌러앉아 있고 아버지는 언제 돌아올지 알 수 없습니다.
텔레마코스는 결국 아버지가 정말 살아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오디세우스의 행방을 찾아 나섭니다.
그래서 <오디세이>는 오디세우스 한 사람의 모험만 다루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한쪽에서는 아버지가 집으로 돌아오고 있고, 다른 한쪽에서는 그 아들이 아버지를 찾아 나서면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두 이야기가 마지막에 만나게 됩니다.
9. 이제 오디세우스의 10년 귀환길을 따라가 보자
여기까지 알아두면 이제부터 나오는 인물과 사건들이 훨씬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부하들과 함께 이타카로 돌아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배를 타고 몇 달 만에 집에 도착한 것이 아닙니다.
수많은 사건이 이어지면서 무려 10년 동안 바다를 떠돌게 됩니다.
원작에서는 이야기의 시간 순서가 조금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이해하기 편하도록 사건이 일어난 순서대로 정리해보겠습니다.
로토파고스의 섬
오디세우스 일행은 항해 중 로토파고스라는 사람들이 사는 곳에 도착합니다.
이곳 사람들은 연꽃을 먹고 살아갑니다.
그런데 이 연꽃에는 이상한 힘이 있습니다.
연꽃을 먹은 사람은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그곳에 계속 머물고 싶어 합니다.
오디세우스에게는 상당히 위험한 일이죠.
괴물이 공격하는 것도 아니고 배가 부서지는 것도 아니지만, 아예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잃어버리게 되니까요.
오디세우스는 연꽃을 먹은 부하들을 억지로 배로 데려와 다시 항해를 시작합니다.
아이올로스와 바람의 자루
그다음에 만나는 인물은 아이올로스입니다.
아이올로스는 바람을 다스리는 존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순풍을 제외한 바람들을 자루에 담아 줍니다.
덕분에 오디세우스 일행은 빠르게 고향으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정말 거의 이타카에 도착할 정도까지 갑니다.
그런데 오디세우스가 잠든 사이 부하들이 바람의 자루 안에 보물이 들어 있다고 생각하고 자루를 열어버립니다.
그러자 안에 들어 있던 바람이 한꺼번에 빠져나오면서 배는 다시 먼 바다로 밀려납니다.
집이 바로 눈앞에 있었는데 다시 멀어져 버린 겁니다.
이때 오디세우스가 얼마나 허탈했을지 상상이 잘 안 되네요.
라이스트리곤족
그다음에는 라이스트리곤족이라는 거인족과 만나게 됩니다.
이들은 오디세우스 일행에게 적대적으로 행동하고 결국 대부분의 배가 공격을 받아 파괴됩니다.
많은 동료가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고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배 한 척만 남긴 채 다시 떠나게 됩니다.
처음에는 많은 배와 부하들을 거느리고 출발했지만 이제는 상황이 완전히 달라진 것입니다.
마녀 키르케를 만나다
영화에서는 사만다 모튼이 키르케를 연기합니다.
키르케는 그리스 신화에서 마법을 사용하는 강력한 여인입니다.
오디세우스의 부하들이 그녀의 섬을 탐험하다가 키르케를 만나게 되는데요.
키르케는 마법을 사용해 부하들을 돼지로 만들어버립니다.
오디세우스는 부하들을 구하기 위해 직접 키르케에게 찾아갑니다.
그리고 신의 도움을 받아 키르케의 마법에 저항하고 결국 부하들을 원래 모습으로 돌려놓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또 재미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키르케는 이후 오디세우스의 적으로 남지 않습니다.
오히려 오디세우스 일행은 키르케의 섬에서 상당 기간 머물게 되고, 키르케는 이후 오디세우스가 앞으로 어떤 위험을 만나게 될지 알려줍니다.
처음에는 적처럼 등장했지만 나중에는 오히려 조력자가 되는 셈입니다.
오디세우스는 왜 저승에 가게 될까?
키르케는 오디세우스에게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저승으로 가서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에게 앞으로의 운명을 물어봐야 한다고 알려줍니다.
그래서 오디세우스는 죽은 자들의 세계로 내려갑니다.
여기서 오디세우스는 이미 죽은 사람들을 만나고 자신의 어머니와도 마주하게 됩니다.
트로이 전쟁에서 함께 싸웠던 사람들의 이야기도 듣습니다.
그리고 예언자 테이레시아스에게 앞으로 어떤 위험을 조심해야 하는지 듣게 됩니다.
이 부분은 <오디세이>에서 꽤 중요한 장면입니다.
오디세우스가 단순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잃어버린 사람들과 과거를 다시 마주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세이렌은 인어였을까?

AI 활용
저승에서 돌아온 오디세우스는 다시 항해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세이렌을 만나게 됩니다.
세이렌은 아름다운 노래로 선원들을 유혹하는 존재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우리가 알고 있는 세이렌의 이미지와 원래 그리스 신화 속 세이렌은 조금 다릅니다.
요즘 영화나 판타지에서는 세이렌을 아름다운 인어처럼 표현하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고대 그리스의 세이렌은 전통적으로 새의 특징과 인간 여성의 특징이 섞인 모습으로 묘사되었습니다.
세이렌의 무서운 점은 힘으로 공격한다는 것이 아닙니다.
노래를 듣게 만들고 그 노래에 이끌려 선원들이 위험한 곳으로 다가가게 만드는 것입니다.
오디세우스는 세이렌의 노래를 직접 듣고 싶어 했습니다.
하지만 그 노래를 듣는 순간 자신도 유혹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묘한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부하들에게 자신의 몸을 배의 돛대에 묶어달라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나중에 아무리 풀어달라고 소리쳐도 절대로 풀어주지 말라고 합니다.
부하들은 귀를 막고 항해하고 오디세우스만 세이렌의 노래를 듣게 됩니다.
이 장면이 재미있는 이유는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약점을 알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나는 절대 유혹에 넘어가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한 게 아니라,
'나는 분명 넘어갈 수 있으니 아예 움직이지 못하게 해두자.'
라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죠.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세이렌을 지나고 나면 또 다른 유명한 괴물들이 등장합니다.
바로 스킬라와 카리브디스입니다.
둘은 자주 함께 언급되지만 서로 다른 존재입니다.
스킬라는 바다에 사는 괴물입니다.
여러 개의 머리와 긴 목을 가진 모습으로 묘사되며 배가 지나갈 때 선원들을 낚아챕니다.
반면 카리브디스는 거대한 바다의 소용돌이와 관련된 존재입니다.
배가 그곳에 휘말리면 바다 속으로 빨려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이 둘을 동시에 피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한쪽으로 가면 스킬라가 기다리고 있고 다른 쪽으로 가면 카리브디스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오디세우스는 완전히 안전한 길이 아니라 그나마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길을 선택해야 합니다.
이 이야기에서 나온 것이 오늘날에도 사용되는 '스킬라와 카리브디스 사이'라는 표현입니다.
어느 쪽을 선택해도 위험한 상황을 의미합니다.
태양신의 소를 건드리면 안 됐던 이유
오디세우스 일행은 이후 트리나키아라는 섬에 도착합니다.
이곳에는 태양신 헬리오스가 기르는 신성한 소들이 있었습니다.
오디세우스는 부하들에게 절대로 그 소들을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섬을 떠나지 못하는 상황이 길어지면서 식량이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결국 오디세우스가 자리를 비운 사이 부하들이 소를 잡아먹고 맙니다.
오디세우스가 분명히 하지 말라고 했던 일이었죠.
결국 신들의 분노를 사게 되고 배는 파괴됩니다.
이 사건을 마지막으로 오디세우스는 사실상 혼자 남게 됩니다.
칼립소는 누구일까?
영화에서는 샤를리즈 테론이 칼립소를 연기합니다.
칼립소는 님프로 알려진 신적인 존재입니다.
배가 파괴된 뒤 바다를 떠돌던 오디세우스는 칼립소가 사는 섬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오랫동안 머물게 됩니다.
칼립소는 오디세우스를 사랑하게 되고 그가 자신과 함께 섬에 머물기를 원합니다.
그곳에서는 굳이 위험한 바다를 다시 건널 필요도 없고 편안하게 살아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오디세우스가 원하는 것은 그런 삶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페넬로페와 텔레마코스가 있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은 것이죠.
결국 칼립소의 섬 역시 오디세우스에게는 또 하나의 '머물 수 있지만 돌아갈 수 없는 장소'가 됩니다.
10. 드디어 이타카로 돌아온 오디세우스
긴 시간이 흐른 뒤 오디세우스는 마침내 이타카에 도착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오히려 집에 돌아오고 나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남아 있었습니다.
오디세우스가 없는 동안 왕궁에는 수많은 구혼자들이 들어와 있었습니다.
이들은 페넬로페와 결혼하려고 하면서 오디세우스의 집에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왕이 돌아오지 않으니 이타카의 왕좌까지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려는 분위기였던 것이죠.
오디세우스는 자신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바로 밝히지 않습니다.
우선 거지로 변장한 뒤 왕궁의 상황을 살펴봅니다.
그리고 아들 텔레마코스와 힘을 합쳐 마지막 싸움을 준비합니다.
11. 안티누스는 누구일까?
영화에서는 로버트 패틴슨이 안티누스를 연기합니다.
안티누스는 페넬로페에게 결혼을 요구하는 구혼자 중에서도 상당히 중요한 인물입니다.
원작에서 그는 특히 오만하고 무례한 모습을 보입니다.
오디세우스가 집을 비운 사이 자신의 집처럼 왕궁을 사용하고 페넬로페에게 결혼을 강요합니다.
그래서 오디세우스가 돌아온 뒤 벌어지는 마지막 사건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12. 페넬로페는 어떻게 오디세우스가 돌아온 것을 확인했을까?

AI 활용
페넬로페는 오디세우스가 돌아왔다는 사실을 쉽게 믿지 못합니다.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니까요.
오디세우스가 떠났을 때와 지금의 모습이 같을 리도 없었고, 무엇보다 오랜 시간 동안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알 수 없었던 남편이 갑자기 눈앞에 나타난 상황이었습니다.
게다가 오디세우스는 이타카로 돌아온 뒤 한동안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있었기 때문에 페넬로페 입장에서는 더욱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습니다.
실제로 원작에서도 유모 에우리클레이아가 오디세우스가 돌아왔다고 알려주지만, 페넬로페는 처음에는 그 말을 믿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직접 오디세우스를 마주하게 됩니다.
그런데도 바로 달려가서 남편을 끌어안지는 않습니다.
페넬로페는 오히려 오디세우스를 조심스럽게 지켜봅니다.
그리고 자신과 오디세우스만 알고 있는 무언가를 이용해 마지막 확인을 하기로 합니다.
그게 바로 두 사람의 침대였습니다.
13. 페넬로페는 왜 침대를 옮기라고 했을까?
페넬로페는 하녀에게 오디세우스를 위해 침대를 준비하라고 하면서 한 가지 명령을 내립니다.
부부의 침실 밖에 침대를 옮겨놓으라는 것이었습니다.
겉으로 보면 별것 아닌 말처럼 보이지만, 오디세우스는 이 말을 듣자마자 크게 화를 냅니다.
"내 침대를 어떻게 옮겼다는 거지?"
라는 반응을 보인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침대는 일반적인 침대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오디세우스는 이타카에서 페넬로페와 함께 살던 시절 직접 침실을 만들었고,
그 안에 있던 살아 있는 올리브나무를 침대의 중심 기둥으로 사용해 침대를 만들었습니다.
즉, 침대를 만든 뒤 방 안에 넣어놓은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올리브나무를 중심으로 방과 침대를 함께 만든 것에 가깝습니다.
오디세우스는 궁정 안에서 자라고 있던 올리브나무의 가지를 잘라내고 줄기를 다듬어 침대의 기둥으로 만들었습니다.
그 주변에 돌로 침실을 만들고 지붕과 문까지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침대에는 금과 은, 상아 등을 장식하고 가죽을 이용해 마무리했다고 원작에서 설명합니다.
그러니 이 침대는 방에서 들어냈다가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는 가구가 아니었습니다.
침대 자체가 방의 구조와 연결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페넬로페가 침대를 옮기라고 하자 오디세우스는 곧바로 반응합니다.
"누가 내 침대를 옮겼다는 거냐?"
오디세우스에게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였던 겁니다.
그 침대는 자신이 직접 만들었고,
올리브나무의 뿌리가 땅에 박힌 상태로 침대의 중심이 되어 있었기 때문에 사람이 통째로 옮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디세우스는 침대에 대해 아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합니다.
어떤 나무였는지,
어떻게 줄기를 잘라냈는지,
어떻게 침대의 기둥으로 만들었는지,
그리고 그 침대가 왜 움직일 수 없는지를 말합니다.
이때 페넬로페는 확신합니다.
눈앞에 있는 사람이 정말 오디세우스라는 것을요.
14. 오디세우스는 결국 집으로 돌아갔을까?
네.
오디세우스는 결국 이타카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페넬로페와 다시 만나고 자신의 왕국을 되찾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이 있습니다.
오디세우스가 집을 떠난 시간은 단순히 10년이 아닙니다.
트로이 전쟁이 약 10년 동안 이어졌고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오는 데 또 약 10년이 걸렸습니다.
그래서 오디세우스는 결과적으로 약 20년 동안 고향 이타카를 떠나 있었던 셈입니다.
페넬로페는 20년 동안 남편을 기다렸고 텔레마코스는 아버지 없이 성장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오디세우스에게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단순히 여행의 목적지가 아니었다는 것도 조금 이해가 됩니다.
15. 그런데 왜 오디세이에는 이렇게 괴물이 많이 나올까?
이 부분도 알고 보면 꽤 재미있습니다.
겉으로 보면 오디세우스가 여행하면서 계속 새로운 괴물을 만나는 모험 이야기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각각의 사건을 조금 자세히 보면 오디세우스가 계속해서 다른 방식으로 시험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폴리페모스와의 사건에서는 오디세우스의 지략이 빛나지만 동시에 자존심 때문에 더 큰 문제를 만들게 됩니다.
로토파고스에서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을 잃을 수 있는 상황을 만납니다.
키르케에서는 마법과 유혹을 경험합니다.
세이렌에서는 자신이 듣고 싶은 것을 위해 스스로를 묶어야 할 정도로 욕망을 통제해야 합니다.
스킬라와 카리브디스에서는 완벽하게 안전한 선택이 없는 상황에서 하나를 골라야 합니다.
태양신의 소에서는 금기를 지키지 못한 대가를 치릅니다.
그리고 칼립소의 섬에서는 아무런 걱정 없이 머물 수 있는 삶을 포기하고 계속해서 고향을 선택합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괴물들은 그냥 중간중간 등장하는 적이라기보다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만나는 여러 가지 시험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16. 결국 오디세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귀환'이다

오디세이를 처음 접하면 아무래도 괴물이나 신들의 이야기가 가장 눈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원작을 조금 더 알고 보면 가장 중요한 이야기는 결국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입니다.
그리스 문학에서는 이런 귀환을 '노스토스(nostos)'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오디세우스는 여행을 하면서 정말 많은 것을 경험합니다.
위험한 괴물도 만나고,
신들의 도움도 받고,
아름다운 장소에서 머물기도 하고,
새로운 관계를 맺기도 합니다.
그런데도 계속 이타카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그곳에는 자신의 아내와 아들이 있고 자신의 집과 왕국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디세이>를 단순히 '영웅이 괴물을 물리치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조금 아쉬운 것 같습니다.
결국 이 이야기는 수많은 유혹과 시련을 지나서도 자신이 돌아가야 할 곳을 잊지 않는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니까요.
17. 영화 <오디세이>를 보고 궁금했던 것들
오디세우스는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일까?
오디세우스는 고대 그리스 신화와 서사시에 등장하는 전설적인 영웅입니다.
현재 오디세우스가 실제 역사적 인물이었다는 것을 증명할 확실한 자료는 없습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는 실존 인물이라기보다는 그리스 신화 속 영웅으로 보는 것이 맞습니다.
오디세이는 실화일까?
<오디세이>는 역사책이 아니라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입니다.
트로이 전쟁이 실제 역사적 사건과 관련이 있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가 있지만, 오디세우스와 신들, 괴물들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역사적 사실로 볼 수는 없습니다.
마무리
영화 <오디세이>를 보고 나서 처음에는 단순히 '유명한 그리스 신화 이야기' 정도로만 생각했는데요.
하나씩 찾아보니까 생각보다 인물들 사이의 관계가 굉장히 복잡했습니다.
특히 포세이돈이 왜 오디세우스를 방해하는지 알고 나니까 폴리페모스와의 사건부터 다시 연결해서 보게 되더라고요.
아테나가 왜 오디세우스를 도와주는지도 두 사람이 모두 지혜와 전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라는 걸 알고 나면 조금 더 이해하기 쉬웠고요.
세이렌도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인어와는 원래 모습이 달랐고,
스킬라와 카리브디스도 단순히 무서운 괴물이 아니라 오디세우스가 반드시 지나가야 했던 위험한 선택지였다는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오디세우스가 전쟁부터 귀환까지 약 20년이라는 시간을 집 밖에서 보냈다는 것을 알고 나니까
그가 왜 그렇게까지 이타카로 돌아가려고 했는지도 조금 다르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오디세이>는 괴물과 싸우는 영웅의 모험 이야기이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자신이 돌아가야 할 곳을 끝까지 잊지 않는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영화를 보고 나서
"저 사람은 누구였지?"
"포세이돈은 왜 오디세우스를 싫어하지?"
"저 괴물은 원래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건가?"
"아테나는 왜 오디세우스를 도와주는 거지?"
궁금했던 분들이라면 원작 신화를 알고 영화를 다시 보면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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